태국, 100일간 코로나19 지역감염 '0'…총리 "훌륭한 성취"
102일간 '제로' 뉴질랜드 기록 근접…인접 미얀마 폭증과 대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감염 사례가 지난 2일로 100일 동안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5월26일부터 전날까지 100일간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외국에서 들어온 입국객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격리 시설에 머물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지역감염 100일 무발생'에 대해 태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훌륭한 성취라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쁘라윳 총리는 "서로 돕지 않는다면 우리 중 누구도, 국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국민도 지금까지 보다도 더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102일간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베트남은 99일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지난달 중순, 베트남에서는 7월 말 각각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상태다.
태국은 지난 1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태국 정부는 3월 26일 비상사태를 선포, 외국인들의 입국을 틀어막고 야간 통행금지 등 봉쇄 조치를 강도 높게 시행했다.
한 달 기한으로 발효됐던 비상사태는 이달 말까지 5차례나 연장돼 여전히 시행 중이다.
태국은 코로나19 관리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10월 1일부터는 푸껫주를 대상으로 소규모로 장기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재확산 우려로 지역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실시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편 태국의 10개 주(州)가 2천40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는 금명간 누적 확진자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건부는 전날(2일) 밤 5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9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지역감염 사례가 한 달 만에 다시 발생한 뒤 2주가량 기간에 누적 확진자가 두 배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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