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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전대] '하필 오늘' 트럼프, 허리케인에 수락연설 연기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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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전대] '하필 오늘' 트럼프, 허리케인에 수락연설 연기할뻔
재난관리청 방문해 허리케인 챙기기…"연설 연기 검토했지만 예정대로"
위스콘신 시위에 "주방위군 추가 투입 가능"…NBA 경기취소엔 "정치조직 돼버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밤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에 앞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급히 찾았다.

공교롭게도 수락연설일인 이날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를 강타하자 피해 상황을 챙기며 재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예정에 없던 FEMA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EMA를 방문한 자리에서 허리케인 예상 경로와 피해 상황 등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매우 공격적인 복구 작업을 할 것이라고 한 뒤 오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동행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심각한 폭풍이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다"면서도 예상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고 있으며, 지원과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 자원을 총동원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탓에 수락연설을 31일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약간 운이 좋았다. 허리케인이 매우 강력했지만 빨리 지나갔다"며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밤까지만 해도 허리케인 피해 상황을 평가한 뒤 연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FEMA 방문은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 상황에서 수락연설을 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며 비판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로라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위력이 더 강하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문답 과정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에서 비롯된 위스콘신주 항의 시위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흑인남성에 대한 경찰의 과잉총격으로 촉발된 위스콘신주 시위 사태와 관련해 주 방위군이 훌륭한 일을 했다고 한 뒤 "우리는 불을 끌 것이다. 폭력을 매우 빨리 멈추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주 방위군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흑인 피격 항의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취소된 것에 대해 "나는 NBA 시위에 대해 잘 모른지만 사람들이 NBA에 약간 싫증 나 시청률이 매우 나빠진 것은 안다"며 "그들은 정치조직처럼 돼 버렸고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은 이날 밤 10시 30분 백악관에서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수락 연설을 끝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막을 내린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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