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美·유럽 지표 강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51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00포인트(0.23%) 상승한 27,803.7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포인트(0.07%) 오른 3,38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포인트(0.03%) 상승한 11,268.05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럽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반면 미국 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장 초반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6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포괄하는 이 지수는 전달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4.7도 밑돌았다.
최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큰 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불안감을 자극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한층 강조하는 등 향후 경제 성장과 관련한 우려가 다소 커진 상황이다.
반면 개장 이후 발표된 미국의 8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주요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PMI 지표 발표 이후에는 소폭의 상승세로 반등했다.
다만 보합권에서 변동 폭은 미미한 상황이다.
기업 실적은 양호했다. 미국의 농기계 및 건설장비 제조업체 디어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상승세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강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장 초반 애플은 1% 이상, 테슬라는 3% 이상 상승세다. 애플은 전일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했고, 테슬라는 주가가 2천 달러 위로 상승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련해서도 불안을 달래는 발언이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일부 조치를 했다고 부연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MUFG의 데락 할페니 글로벌 리서치 담당 대표는 "전일 나온 실업보험 청구자 수 같은 지표가 지속한다면, 이것이 기업 순익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어느 시점에는 주가의 조정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특히 매우 큰 기술 기업이 상승을 주도하는 반면 나머지 많은 다른 기업들은 부진해 증시의 이번 랠리는 취약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7%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7% 하락한 41.89달러에, 브렌트유는 1.92% 내린 44.0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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