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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대법원 "원주민 보호하라"…코로나에 지도자들 줄초상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 삭감도 금지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원주민 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연방정부에 원주민 보호 대책을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 열린 대법관 전체회의를 통해 원주민 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책임이 연방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연방정부가 코로나19로부터 원주민 마을을 보호할 '보건 장벽'을 세우고 외지인의 원주민 땅 침범을 막아야 하며 모든 원주민이 공공보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원주민 사회에서 피해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원주민 ·인권단체들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원주민 1만2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민 단체들은 보건부의 조사가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어 실제 코로나19 피해는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원주민 지도자들도 코로나19에 걸려 줄줄이 사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코스타 베르지 지역에 있는 앙그라 두스 헤이스 원주민 부락의 도밍구스 베니치 부족장이 사망했고, 25일엔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아우투 싱구 지역의 카마유라 원주민 부족 지도자인 주카 카마유라가 숨졌다.
이어 전날에는 아우투 싱구 지역에서 원주민 인권과 거주지 보호를 위한 투쟁으로 유명한 아리타나 야왈라피티가 사망했다.



한편, 대법원은 정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로 북동부 지역에서 보우사 파밀리아 지원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북동부 지역 8개 주 정부는 지난 6월 연방정부의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 삭감을 막아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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