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옹호부터 보안 캠페인까지…역대 트위터 해킹 목적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저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서 발생한 '무더기 해킹'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사기가 목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저명인사나 단체를 겨냥한 역대 트위터 해킹 사건을 소개하면서 이번 해킹 사건의 목적이나 규모 면에서 비교할 만한 사건을 찾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는 두 번이나 해킹의 피해를 봤다.
2016년엔 해킹단체인 '아워마인'이 도시의 계정을 해킹한 뒤 "보안 점검 중"이라는 트윗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처클링 스쿼드'라는 단체가 도시의 계정을 통해 "히틀러는 죄가 없다" 등 나치 옹호 트윗을 남겼다.
2015년에는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를 자칭하는 해커가 미국 중부사령부 계정을 뚫었다.
사이버공간에서 이슬람 성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 해커는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1월에는 미국프로풋볼(NFL) 구단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당했지만, 반사회적 메시지는 없었다.
도시의 계정을 해킹했던 '아워마인'은 이번 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NFL 구단인 그린베이 패커스 계정에 "모든 계정은 해킹당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금전적인 목적으로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엔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통해 트위터 계정 3천200만개의 비밀번호를 수집한 뒤 주소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dark web)에서 판매했다.
다만 당시 사건은 이번처럼 유명인의 계정만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 또한 트위터도 당시 자체 시스템이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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