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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차고스제도는 영국 아닌 모리셔스 영토"…최신지도에 표기
영국, 1965년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제도 분리…미군기지 등으로 활용
국제사법재판소 결정 불구 반환 안 해…"계속 영국령으로 남을 것"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유엔이 최신 지도에서 인도양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 영토로 표기했다.
차고스 제도는 영국의 마지막 아프리카 식민지다.
영국은 국제기구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차고스 제도 반환을 거부해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사무국은 최근 개정한 세계 지도에서 차고스 제도가 모리셔스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모리셔스 정부는 유엔을 따라 구글과 애플 등이 향후 지도 등에서 차고스 제도를 영국령이 아닌 모리셔스 영토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영국은 1965년 당시 식민지였던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 제도를 분리했다.
이후 1968년 모리셔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차고스 제도는 영국령으로 남아 있다.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가 18세기 이후 자국 영토였지만, 독립 3년 전부터 영국이 불법으로 차지해 점유해오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영국은 차고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미국에 임대했고, 미국은 이를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와 중동, 남동아시아 등이 모두 디에고 가르시아의 미군 기지로부터 타격 가능 거리에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미군은 지난 2016년 무상 임대 기한을 2036년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해 2월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모리셔스에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엔 총회 역시 지난해 5월 영국이 차고스 제도 통치권을 6개월 내에 모리셔스에 넘겨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표결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16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등 56개국은 기권했다.
영국을 지지한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6개국에 그쳤다.
영국은 그러나 여전히 차고스 제도는 영국령이며, 통치권을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안보 목적으로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차고스 제도가 영국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 통치권을 가진 적이 없으며,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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