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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후 40일 아기 코로나 사망…"이웃들 안아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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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생후 40일 아기 코로나 사망…"이웃들 안아서 감염"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4만7천여명…영유아 사망자 많다고 추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생후 40일 된 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숨졌다.
아기의 부모는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보건 당국은 출생 후 여러 이웃이 아기를 안아보는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4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파메카산군 종합병원에서 이달 21일 생후 40일 된 아기가 숨졌다.
아기의 부모는 이달 9일 아기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이자 병원으로 달려왔다.
의료진은 아기를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부모도 함께 검사했지만 음성이었다.
샤이풀 히다야트 파메카산군 코로나19 대응팀장은 "아기는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며 "역학조사 결과 아기는 본래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이후 이웃들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출산 축하를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아기를 안았다"며 "아기가 사는 지역에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과 코로나19 감독 대상 환자(PDP)가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보르네오섬 남부 칼리만탄주 반자르바루의 병원에서도 신생아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임신부 두 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의심해 출산 직후 산모와 신생아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산모 두 명과 신생아 두 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자르바루시 보건소장은 "신생아들은 각각 엄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쌍의 산모와 신생아는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영유아가 코로나19 검사도 받지 못한 채 숨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어린이의 영양실조, 빈혈 문제가 평소에도 심각하고, 무엇보다 소아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천51명 추가돼 누적 4만7천896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2천535명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9일 1천명을 처음 넘어선 뒤 매일 1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대부분 규제가 완화돼 마스크를 쓴 채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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