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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 연일 방공식별구역 진입…대만 긴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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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 연일 방공식별구역 진입…대만 긴급대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전투기가 사흘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공군기가 긴급대응에 나섰다.
19일 자유시보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오전 젠(殲·J)-11과 젠-10(J-10)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서남부 공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초계 비행하던 대만 전투기의 긴급 대응과 경고 방송으로 중국 전투기가 방공식별구역을 즉시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지난 9일 이후 다섯 번째고, 지난 16일 이후 사흘 연속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16일에는 중국 젠-10 전투기, 17일에는 젠-11 전투기와 윈-8(Y-8) 초계기가 대만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중앙통신사는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골프나인'(Golf9) 등을 인용해 전날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의 KC-135T 공중급유기와 컴뱃 센트(RC-135U) 전자정찰기가 대만 남동쪽 공역을 거쳐 남중국해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의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산하 연구소장인 쑤쯔윈(蘇紫雲)은 "중국 전투기의 이런 행동은 대만에 대한 압력 테스트와 대만 해협 중간선 도전 등의 '회색지대 충돌' 전술의 운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사 전술적 측면보다 정치적 목적의 뜻이 더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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