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코로나19 격리 한국인에 두 달째 '한식 도시락'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 입국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간 호텔 등에 임시 격리되는 한국인들을 위해 현지 한인회가 두 달째 무료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캄보디아 한인회는 지난달 15일부터 프놈펜 공항 인근 군부대와 호텔에 1∼2일간 격리되는 한국인들에게 아침과 점심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인회 임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 시작했고,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민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또 현지 교회와 교민들의 성금 기탁이 이어져 지금까지 7천∼8천달러(약 850만∼970만원)가 쌓였다.
박현옥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국자 임시 격리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도시락 무료 전달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격리된 분들과 카카오톡으로 소통하면서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14일간 자가 또는 숙소에서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 또는 이틀은 지정된 시설에 격리하고,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 가운데 1명이라도 확진자가 있으면 모두 14일간 시설에 격리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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