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샤오캉 사회 만들자"…내수 확대로 경제 회복 추진(종합)
코로나19 경기 침체 속 정책 목표 정면 돌파 의지 천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자신의 핵심 정책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중국의 올해 경제 목표가 달성되기 힘든 상황이지만 시 주석은 자신의 정책 목표를 강력히 밀어붙여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0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닝샤(寧夏) 후이족(回族) 자치구 시찰에 나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자신의 발전 이념인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기조를 견지할 것을 주문하면서 취업 안정과 민생 보장을 우선으로 삼아 샤오캉 사회와 빈곤 탈퇴의 승리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닝샤 시찰에서 우충시 등의 농촌, 홍수 방지 공사, 농업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제 상황과 더불어 빈곤 타파 실태를 점검했다.
후이족 촌민집도 찾아 거실, 주방, 외양간까지 살피며 취업 상황과 소득, 의료 및 사회보험도 물어보는 등 샤오캉 사회의 핵심인 빈곤 탈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 주석은 우충시의 시골 마을인 진화위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각 민족은 모두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이라면서 "탈빈곤과 전면적인 샤오캉, 현대화에서 어느 한 민족도 빠질 수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각 민족 주민들이 함께 분발해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는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실현하는 것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에는 닝샤 당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청취하면서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 실현에 기여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경제 발전 추진과 더불어 내수 확대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를 위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전면적 샤오캉 사회 완성 목표는 신중국 수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사실상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시 주석 야심의 디딤돌이기도 하다.
한편, 시진핑 주석이 닝샤 시찰에서 샤오캉 사회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은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6억명의 월수입이 경우 1천 위안(한화 17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등 불협화음이 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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