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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치열한 유전 쟁탈전…생산재개 직후 무장세력 위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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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치열한 유전 쟁탈전…생산재개 직후 무장세력 위협받아
리비아통합정부, 트리폴리서 동부 군벌 세력 쫓아낸 뒤 동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내전이 이어지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유전 확보를 둘러싼 싸움이 치열하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9일(현지시간) 오전 남부 샤라라 유전에 무장세력이 침입해 원유 생산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NOC는 무장세력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샤라라 유전이 폐쇄됐는지, 아니면 원유 생산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샤라라 유전은 리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이다.
이틀 전인 7일 NOC는 샤라라 유전이 5개월 만에 생산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샤라라 유전은 올해 1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에게 우호적인 부족 지도자들에 의해 폐쇄됐었다.
최근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가 하프타르 병력을 몰아붙이면서 샤라라 유전이 문을 열었지만, 원유 생산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으로 보인다.
NOC는 8일에는 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인 필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필 유전도 올해 1월 하프타르 사령관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에 의해 폐쇄됐었다.
NOC는 올해 들어 유전과 항구 폐쇄로 52억 달러(약 6조2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리비아통합정부는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리비아통합정부는 이달 6일 지중해 연안의 전략적 요충지 시르테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시르테 근처에는 리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항들이 있다.
리비아통합정부는 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선언한 뒤 동진하면서 하프타르 사령관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6일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사령관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리비아통합정부는 이런 제안을 거부했다.
리비아통합정부는 올해 리비아에 파견된 터키군의 드론(무인항공기) 지원 등으로 전투력이 향상됐다.
앞서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서부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2014년부터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리비아통합정부는 이슬람 운동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지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이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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