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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 "'여자로 산다'는 표현이 왜 증오냐" LGBT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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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 "'여자로 산다'는 표현이 왜 증오냐" LGBT와 설전
'월경하는 사람' 표현 비꼬다가 성소수자들 집단분노 직면
"그들 삶의 방식 뭐든 존중…'여성'이 사는 삶도 존중받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JK 롤링(55)이 소셜미디어에 성별을 둘러싼 '정치적 올바름'의 과잉을 주장했다가 트랜스젠더들과 언쟁에 휘말렸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롤링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가 적힌 미국 사회적기업 '데벡스'의 게시글을 지적하며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가 분명히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누가 좀 알려달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
여성을 성별로 지칭하지 않고 생물학적 특성으로 둘러 표현한 대목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롤링의 트윗에는 "실망이다", "일부 트랜스젠더도 월경을 한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등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롤링은 "성별(sex·남성과 여성)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동성들끼리 이끌릴 일도 없다"며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서 여성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 지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들을 알고 사랑하지만 성별의 개념을 없애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삶을 의미있게 설명하지 못하게 된다"며 "진실을 말하는 것이 혐오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롤링의 트윗은 성 소수자들을 비롯해 발언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일부 팬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그러나 롤링은 "트랜스젠더들이 누구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진실되고 편하다고 느끼는 대로 살 권리를 존중한다"며 "내 삶이 여성이라는 것으로 인해 형성됐고 그렇게 말하는 게 증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미국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GLAAD는 롤링의 트윗을 두고 "롤링이 계속 성 정체성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실을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이데올로기에 동조하고 있다"며 "2020년, 이 시대에 트랜스젠더를 공격하는 데 변명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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