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 가맹본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동참
전국 2만3천600개 가맹점에 총 134억원 지원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를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가맹업) 본사들이 로열티를 깎아주는 등 지원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0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했다고 2 일 밝혔다.
가맹본부가 로열티를 깎아주거나 현금을 지원하면서 전국 2만3천600개 가맹점이 총 134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지원 형태를 보면 로열티 감면(52.3%)이 가장 많았고 현금지원 및 기타 상응조치(35.6%)가 뒤를 이었다. 광고판촉비 인하(7.9%), 필수품목 공급가 인하(2.3%), 점주 손실분 지원(1.9%)도 있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확인서를 받은 가맹본부는 정책자금 신청 시 대출금리를 일부 인하 받을 수 있다.
확인서를 받은 가맹본부를 업종별로 나눠 보면 한식 등 홀영업 중심의 외식업이 100곳(58.9%), 교육·육아 등 서비스업이 29곳(17.1%), 테이크아웃 중심 외식업이 22곳(12.9%)이었다. 치킨과 피자 등 배달 중심 외식업은 16곳(9.4%), 도소매업은 3곳(1.8%)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쿠우쿠우는 125개 가맹점의 로열티를 두 달 동안 면제하고 손 소독제, 소독비를 지원했다. ㈜김가네도 438개 가맹점에 로열티를 두 달 동안 면제했다.
㈜커피에반하다는 전국 680개 가맹점에 1년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필수 품목의 공급가격을 2개월간 3.93% 인하했다. 별도로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가맹점에는 임대료를 88만원 깎아줬다.
공정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면 영업 중심의 가맹본부가 많았다"며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중심의 가맹본부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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