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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주일내 결정" 최후통첩…공화州들 "우리동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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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주일내 결정" 최후통첩…공화州들 "우리동네 와라"
코로나19 확산 속 현장 전대 고집하며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압박
틈새 노린 플로리다·조지아 주지사, 기다렸다는듯 전대 유치경쟁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오는 8월 24∼27일 열릴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와 관련, 일주일 내에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에게 '최후통첩'했다. 연이틀 압박에 나서며 그 강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대 장소 변경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사이,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이 틈을 노리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우리는 매우 짧은 기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큰 경비가 지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대 허용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1주일 이내에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겠다"며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주지사에게 "그가 (전대 허용을) 할 수 없다면 그가 할 일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장소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퍼 주지사의 행동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일지 모른다며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정치적 이유로 주(州)를 열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갔다고 미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 군중 밀집형 현장 전대 개최를 고집해왔다. 앞서 민주당은 당초 7월 13∼16일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잡혔던 전대를 8월 17일로 시작되는 주로 연기하고 현장 전대 대신 화상 전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지사는 공간을 완전히 차지하도록 허용할지 여부에 관한 답변을 당장 그들(공화당 전대 준비 담당 인사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전대 개최가 창출할 일자리와 경제적 발전에도 불구, 하는 수 없이 다른 공화당 전대 장소를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활동 재개가 보다 진척되고 전대 개최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주(州)로 전대를 옮기기를 고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텍사스와 플로리다, 조지아주를 그 예로 들기도 했다.
이들은 경제 정상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곳으로, 주지사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플로리다, 조지아 등 일부 지역 주지사들은 재빠르게 전대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에는 분명히 그것(전대)을 치를 수 있는 많은 장소가 있다"며 "플로리다는 전대를 (이곳에서) 열었으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친김에 민주당 전대도 플로리다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트윗을 통해 "조지아주는 세계 최상급 시설과 식당, 호텔, 근로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화당 전대를 안전하게 열 수 있다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지아주를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공화당 내 '충성파'로 꼽혀온 켐프 주지사는 지난달 역풍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경제 조기 정상화를 밀어붙인 바 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거는 주(州)들이 많이 있다. 우리와 대화를 나누는 모든 주는 '이곳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싶다'고 말한다"면서도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길 바란다"며 쿠퍼 주지사에게 구체적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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