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하루 확진 닷새째 2천명↑…황금연휴 고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311명 늘어 13만1천652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1명 감소했으나 최근 닷새 연속 2천명을 넘었다. 이날 일일 검사 건수가 전날보다 증가한 만큼 이날 확진자수 감소는 검사 건수 변동과 관계가 적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802명까지 떨어졌지만 상승세로 반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란에서는 주말인 21일 오후부터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가 25일까지 이어진다.
이란에선 3월 말 새해 연휴에 정부의 이동 금지 정책으로 여행이나 귀향하지 못했던 탓에 연휴 기간 이동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황금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연휴 기간 되도록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거나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으나 22일 현지 언론에서는 21일 오후부터 주요 고속도로와 지방도의 교통량이 많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51명 추가돼 7천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닷새 만에 60명대에서 50명 대로 낮아졌다.
누적 완치자는 1만2천276명(완치율 77.7%)로, 일일 신규 완치자보다 확진자가 많아 실확진자는 이달 4일부터 계속 증가했다.
이란 보건부는 전국 31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사망자가 안 나왔고 6개주는 1명씩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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