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허만 6만건 돌파"…LG전자 신기술 선점 '박차'
1분기 보고서 기준 국내외 특허 총 8만7천733건
5G 특허 세계 3위에 스팀 기술 특허 1천여건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LG전자[066570]의 해외 등록 특허 건수가 6만건을 돌파해 이목을 끈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9일 LG전자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해외에 등록된 LG전자의 특허권은 누적 6만1천164건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해외 특허가 5만9천84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천320건 늘어났고, 1년 전(5만6천268건)에 비해 5천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특허 건수가 꾸준히 줄어든 와중에도 전체 특허 등록 건수는 총 8만7천733건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보고서에서 "차세대 통신 표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코덱과 관련된 특허들은 회사의 신사업 진출 시 사업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1977년 특허 전담 조직을 처음 만들었다. 2001년에는 해당 조직을 특허센터로 확대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5G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기술 위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독일 지적 재산권 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특허를 2천236개 출원해 전 세계 특허 건수 3위에 올랐다.
자율주행 관련 특허도 올해 총 367건을 보유해 세계 7위를 기록했고, 미국 특허정보 업체 IFI클레임스가 집계한 LG전자의 미국 특허 건수도 인텔에 이은 6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에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新)가전에 사용되는 스팀 기술에 대한 특허도 국내외 1천건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비로 총 1조931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매출액의 7.4%에 달한다. 작년 연간 연구개발비 비중(6.5%)과 비교해 1%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한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국내 매출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1%를 기록해 처음 20%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해당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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