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보도…"위반시 벌금 150만원에 추방령"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이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더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선박과 항공편, 철도(유로스타) 등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2주일 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천파운드(150만원 상당)의 벌금과 추방 명령을 받을 수 있다.
공영 BBC 방송도 이 조치가 이달 말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정부와 항공업계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든 영국 입국자의 자가격리 2주 의무화 방안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오는 10일 발표하는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경제의 추가 침체를 막기 위해 봉쇄를 속히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존슨 총리의 발표를 앞두고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봉쇄 조치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2명 이상 모임 금지, 필수사유 외 이동금지 등의 봉쇄조치를 시행 중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3만1천241명으로, 세계에서 미국(7만8천616명) 다음으로 많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