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단계 '봉쇄 해제' 추진…클럽·술집은 마지막
모임 허용인원 10명→20명→100명으로 점차 확대…"7월까지 완료 목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8일 3단계 '재개방' 계획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동·영업제한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하고, 개방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라진 85만여개 일자리도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1단계에선 10명까지 모임이 허용되며 집에 5명까지 초대도 가능하다. 장례식은 야외에서 진행할 경우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으나 결혼식 하객은 10명으로 제한된다.
소매점과 소규모 식당 및 카페 운영이 재개되며 개학도 이 단계에서 이뤄진다.
아이들이 지역 내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노는 것도 가능하며 골프장과 수영장도 문을 연다. 다른 주(州)로 여행도 부분적으로 허용된다.
2단계선 모임 허용 인원이 20명으로 늘어난다. 영화와 미술관이 문을 열고, 운영 재개가 허용되는 상점 범위가 더 확대된다. 미용실과 필라테스 같은 실내운동센터도 문을 연다.
마지막 3단계에선 100명까지도 모임을 할 수 있다. 이 단계에 접어들면 대부분이 재택근무 대신 직장으로 출근할 전망이다. 주를 넘나드는 여행이 완전히 재개되고 술집과 클럽은 일부 제한은 있겠지만 문을 열게 된다. 게임장 재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단계의 구체적인 방침은 1, 2단계를 지나 봐야 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모리슨 총리는 내다봤다.
또 최종적으로는 7월까지 3단계 개방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지만, 단계별 도입 시점은 각 주 정부가 결정하게 된다.
모리슨 총리는 "7월까지 이 모든 단계를 지나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겠다. 우리가 이룬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영역을 되찾으려면 너무 소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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