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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분기 경제 성장률 2.97%…2001년 이후 최저
코로나19 확진자 1만2천명…"2분기 경제 타격 더 클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기별 경제성장률로는 2001년 이후 최저치라고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발표했다.



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어떤 나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면역이 없다"며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작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5.07%였다. 인도네시아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지난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여파로 4분기에 4.97%로 둔화하더니 올해 코로나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아리얀토 통계청장은 "코로나19는 세계 경제를 위축시켰다"며 "각국의 봉쇄조치로 인도네시아의 무역 활동도 차질이 생겼다. 석유와 가스, 광물 등 모든 지표가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황을 단순히 예년과 비교할 수 없다"며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세계 경제와 사회 상황을 불확실성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의 경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중순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등 주요 도시에 준 봉쇄조치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발령됐고, 지난달 24일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육로·해상·항공 여행을 대부분 막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는 이날 하루 만에 484명 추가돼 총 1만2천71명이고, 사망자는 8명 늘어 총 872명이다.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지금까지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8만8천여명에 불과하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자 전날부터 대부분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이날 30명 추가돼 총 6천383명이고, 사망자는 총 106명이다.
브루나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늘지 않아 총 138명에서 변화가 없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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