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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19 환자 2만명 육박…지역감염은 감소세
봉쇄령 완화한 태국은 신규확진 1명…필리핀 199명 추가 감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싱가포르의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32만여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5%를 초과하는 등 누적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했다.
5일에도 집단감염이 이어져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 감염 비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는 이주노동자의 감염 사례와 지역사회 감염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까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32만3천명 가운데 5.07%인 1만6천38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632명 가운데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이며,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는 9명이었다. 이날까지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명에 육박한 1만9천410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신규 확진자는 2주 전 하루 20명이던 것이 지난주에는 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오는 12일부터 가내 제빵업과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3일 봉쇄령을 일부 완화한 태국에서는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태국은 지난 3일 식당, 시장, 골프장, 미용실 등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고, 주류 판매도 다시 허용하는 등 봉쇄령을 완화했다.
4일에는 남부 송클라주(州) 이민자 보호소에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18명 늘었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없었다.
필리핀에서는 5일 199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천68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87%인 173명이 오는 15일까지 봉쇄령은 연장한 메트로 마닐라에서 나왔다.
또 확진자 가운데 1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637명으로 증가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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