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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코로나19 공방'에 호주 광산재벌 "관계악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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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코로나19 공방'에 호주 광산재벌 "관계악화 안돼"
포테스큐메탈 그룹 회장, SCMP와의 인터뷰서 "비난게임 위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싸고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심화하자 호주의 광산재벌이 "양국 간 관계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호주의 철광석 재벌인 앤드류 포레스트 포테스큐메탈 그룹 회장은 5일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와 중국 간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가운데 하나인데, 코로나19를 둘러싼 비난 게임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레스트 회장은 "팬데믹(대유행)은 어느 곳에서도 시작될 수 있으며, 그것의 기원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분석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는 세계가 협력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포레스트 회장은 호주 내 중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호주산 마스크를 대량으로 수입한 것을 놓고 호주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중국의 기업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난 1월 마스크를 중국으로 수입한 중국의 기업들은 합법적인 시장에서 적절하게 행동한 것이며,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레스트 회장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발생 사실이 알려진 지난 1월 이후 중국에서 호주로 선적된 개인용 보호용품이 호주에서 중국으로 선적된 개인용 보호용품보다 몇 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포레스트 회장의 이런 발언은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조사를 추진하면서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근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방안을 밝히면서 지지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징예(成競業)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달 27일 호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밀어붙일 경우 호주산 와인과 쇠고기 수입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자 사이먼 버밍험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호주 정부는 청 대사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으며,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청 대사를 초치해 경제 보복 시사 발언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다. 특히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과 석탄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국가다.
포테스규메탈 그룹의 지난해 철광석 판매액 64억 달러 가운데 93%가 중국과의 거래에서 나온 것이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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