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외선 코로나19 치료법' 언급에 독일 당국 반박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방법으로 자외선 노출을 제안한 데 대해 독일 당국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방사선보호청(BfS) 대변인은 "자외선은 신체의 면역 방어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어떤 병에 걸렸든 아픈 사람들은 이글거리는 태양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광범위한 일광욕은 피부암이 걸릴 수 있는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외선 노출과 소독제 주입을 검토해보라는 황당한 제안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국토안보부 빌 브라이언 과학기술국장이 실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높이면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정부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표백제가 침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는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충동적으로 거론해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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