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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역, 사실상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베를린 5월4일부터 박물관 문열어…영화관·클럽은 7월31일까지 폐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6개 연방주(州) 가운데 브레멘을 제외하고 모든 주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 주, 니더작센주, 자를란트주 등이 22일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주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했고, 상점에서의 의무화는 주별로 다르다.
베를린은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되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시행일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로 주마다 다르다.
독일에서 아직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의무화를 도입하지 않은 주는 브레멘이 유일하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연방정부의 공식 입장은 '강력한 권고'다.
마스크는 독일에서 5월 3일까지인 공공생활 제한 조치 이후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하나다.
독일 당국은 제한 조치가 끝나는 5월 3일 이후 마스크와 함께 재정비한 감염 관리 체계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를 수입에 의존하는 독일은 8월부터 50개 기업이 참여해 매주 5천만 장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의류 회사와 수선집 등은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고, 가정집에서도 수제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상점 운영 금지 조치와 종교 모임 금지 조치도 완화되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은 최근 오는 20일 이후 면적 800㎡ 이하 상점의 운영 제한조치를 풀기로 했다.
베를린의 경우 22일부터 상점 영업이 가능하다. 쇼핑몰이나 백화점 내 개별 상점들도 영업할 수 있다.
박물관과 기념관 등은 5월 4일부터 문을 연다.
종교 행사도 5월 4일부터 가능하되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집회도 5월 4일부터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영화관과 콘서트홀, 클럽 등은 7월 31일까지 폐쇄다.
현지 매체 차이트온라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5천22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들어 1천명대 초중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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