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코로나19가 기회"…인기 게임 67개국 신규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중국의 텐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급상승한 게임 인기에 편승해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의 인기 전쟁 게임인 아레나오브베일러(Arena of Valor)를 러시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67개국에 출시한다.
중국에서 왕자영요(王者榮耀)로 명명된 이 게임은 이미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등 82개국에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텐센트는 그동안 중국에서의 성공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게임을 하며 보내게 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텐센트의 작년 4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의 23%에 그쳤다.
텐센트 산하의 게임 개발그룹인 티미스튜디오(TiMi Studios)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미국 등지의 전문가와 손잡고 해외 사무소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티미스튜디오는 아레나오브베일러를 e스포츠 대회에도 올려 이용자들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티미스튜디오의 빈센트 가오 국제사업 책임자는 "미국에서 우리 목표는 경험있는 대표를 고용해 어느 플랫폼에서도 이용 가능한 세계 수준의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미스튜디오는 이와 함께 텐센트의 다른 게임들도 해외에 출시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나오브베일러의 책임 제작자인 레이 닝은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항상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10년 이상 축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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