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도 코로나19 규제완화 주장 나와…"경제 고려해야"
우파 정치인 샤케드 의원 "마스크·손씻기 등으로 일상 복귀 가능"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규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우파 정당 '야미나'의 아일렛 샤케드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정부에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조치를 오는 19일부터 완화하라고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샤케드 의원은 첨단기술, 제조업, 서비스업이 먼저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발사, 미용사, 판매원들도 마땅히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은 성숙함과 신중을 보여왔다"며 "마스크와 손 씻기, 그리고 가능한 범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케드 의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우파 정치인이다.
이미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에 관한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했거나 완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해왔다.
지난 8일 시작된 유대교 축제인 '유월절'에 맞춰 전국적으로 거주 도시 이탈을 금지하는 이동제한령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 1일 이스라엘 고용당국에 따르면 실업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으면서 실업률이 24%까지 치솟았다.
최근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14일 낮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만1천868명이고 이들 중 119명이 사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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