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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새 917명 늘어…총 1만명 육박(종합)
확진자는 5천233명 증가…총리실 "존슨 총리 계속 회복 중"
내무장관 "이동제한에 범죄 줄어…가정폭력은 증가 우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9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총 1만명에 육박했다.
영국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9천875명으로 하루 전(8천958명) 대비 917명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로는 최대를 기록했던 전날(980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6일 786명, 7일 938명에서 8일 881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9일부터 이틀 연속 9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8천991명으로 전날(7만3천758명)과 비교하면 5천233명 증가했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매우 좋은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의 복귀 일정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그가 나아지기를 원한다. 그가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파텔 장관은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전반적인 범죄가 줄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용한 사기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직은 뚜렷한 증가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가정폭력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자 등을 돕기 위해 관련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마틴 휴잇 전국경찰서장협의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찰이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로 와이트섬에서 코카인 밀수를 적발했고, 런던에서 개인보호장비(PPE)를 훔친 남성을 잡아 수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일까지 정부의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위반한 이들을 적발해 모두 1천87건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지나친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불만과 관련, 파텔 장관은 "당신이 맡은 역할을 안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밖에 나가 있는 경찰이 대응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보다는 치료제가 먼저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집에 머물면서 이동제한 조치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안정세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조치 연장 또는 완화에 대한 결정이 다음 주까지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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