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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민, "코로나19 관련해 인종차별 당했다"
상황 담은 페이스북 동영상에 공감대 확산…언론도 집중 보도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 사는 한국 교민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거세다.






북부 케언즈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교민 이씨는 6일 저녁 귀가 도중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옆 자동차 조수석의 백인 중년 남성이 이씨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과 재채기를 연발하며 비웃음을 보냈다.
모욕감을 느낀 이씨는 이 장면을 촬영했고, 다음날 동영상과 함께 '당혹스러운 호주에서의 인종차별 경험.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씨의 동영상과 글에 대한 반향은 엄청났다.
위로와 격려를 보내면서, 코로나19 관련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여성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 이런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땅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호주 방송 채널9 뉴스 등 현지 언론들도 이씨의 동영상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인종혐오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래 이런 차별 행위는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그 남자의 행동은 장난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아시아인이 가져왔다는 인식을 담고 있었다. 이것이 인종적 편견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에 공감한 많은 댓글과 호주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호주인권위원회(AHRC)에 따르면, 호주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접수된 인종차별 불만 신고 중 약 25%가 코로나19 관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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