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코로나19 확산에 유학생 귀국 지원…전세기 수요조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미국에서 자국 유학생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추진한다.
미국주재 중국대사관은 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임시 전세기 탑승 수요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4~26일 항공기 9대를 이란·이탈리아로 보내 유학생 등 자국민 1천400여명을 데려왔고, 이달 들어 영국으로 전세기를 보낸 바 있는데 미국에서도 자국민을 귀국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1월 말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전세기를 투입, 자국민 240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33만명 발생해 9천6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유학생 대부분은 현지 체류를 택했다"면서도 "미성년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유학생이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귀국할 필요가 있다"고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국가에서 급히 귀국할 필요가 있는 유학생들에 대해 단계적이고 질서 있는 방법으로 전세기를 배정하는 방안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구체적으로 18세 미만으로 부모와 함께 있지 않은 초중고 유학생이 탑승 대상이라면서 "신청자 중 나이가 어린 순서대로 배정하고, 초등학생이 먼저 귀국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권 및 중국 귀국 후 격리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미성년 유학생 외에 보호자 등 다른 사람은 탈 수 없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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