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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환자 폭증세…하루새 3만여명 늘며 24만명도 '훌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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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환자 폭증세…하루새 3만여명 늘며 24만명도 '훌쩍'(종합)
뉴욕주만 9만여명…자택 대피·휴교 조치 연장 잇따라
급증한 환자 수용할 임시병원 확보에 분주
캐나다도 환자 1만명 넘어…당국 "향후 2주가 고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주하는 열차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후 7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만4천678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3만1천여명이 증가했다. 1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폭은 점점 커져 하루 3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그중 거의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사망자 수는 5천911명으로, 6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24만2천182명, 사망자 수를 5천85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8천669명 늘어 총 확진자가 9만2천381명으로 증가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혔다. 또 사망자는 전날보다 약 400명 늘어난 2천373명이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주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환자 발생 정점이 향후 7∼30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새 3천48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전체 감염자가 2만5천590명으로 늘었다.
또 밤새 182명이 숨지며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537명으로 증가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2천726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환자가 6천424명으로 늘었고, 펜실베이니아주도 밤새 1천21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새로 확인되며 전체 환자가 6천63명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주에서도 하루 새 1천457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총 환자 수가 1만791명으로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천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총 환자가 9천191명으로 올라섰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만 4천명을 넘겼다.



자택 대피 명령과 학교 휴교 조치는 확대되거나 연장되고 있다.
텍사스주와 테네시주가 이날부터 자택 대피령 시행에 들어갔고,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곧 주 전역에 자택 대피령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오하이오주는 6일 끝날 예정이었던 자택 대피 명령을 5월 1일까지로 연장했고, 루이지애나주도 4월 말까지 자택 대피를 연장 시행하도록 했다. 워싱턴주도 5월 4일까지 자택 대피령 시행 시기를 늦췄다.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는 이번 학년도 말인 6월까지 초중고교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와 테네시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로써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30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35곳이 됐다.
환자 폭증에 따라 이들을 수용할 시설 확보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가 요청한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의 코로나19 치료시설로의 전환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시설을 코로나19 병원으로 전환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태스크포스(TF) 및 군과 논의한 뒤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이미 2천500 병상 규모의 응급 의료시설로 개조돼 미 육군이 운영해오고 있었으나 그동안 비(非)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다 코로나19 환자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는 임시병원이 다음 주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임시병원은 750병상 규모로 현재 건설 중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루이빌의 박람회장을 2천 병상 규모의 코로나19 환자용 야전병원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셔 주지사는 미 육군 공병대의 도움을 받아 이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적절하냐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뉴욕시는 이날 외출할 때나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얼굴 가리개를 쓰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같이 권고하면서 다만 뉴요커들이 의료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이는 의료진에게 양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카프도 좋고, 반다나(스카프 비슷한 큰 손수건)처럼 집에서 만든 것이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됐던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는 61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감사관은 지난달 방문 조사에서 코로나19 발병 뒤 이에 대한 시의적절한 조치를 보장할 시스템의 결여 등 이 시설에서 3가지 즉각적인 위험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을 넘겨 지금까지 1만13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27명이 숨졌다고 캐나다 보건 당국이 밝혔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2주가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결정할 주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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