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인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인하 잇따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인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하노이한인회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 시내 미딘 지역에서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 등 상가 7곳의 건물주가 임대료를 9∼50% 인하해주기로 했다.
한인회가 임대료 인하 요청서 문안을 베트남어로 작성하고, 부동산 중개업소 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 건물주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또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았다가 발길이 뚝 끊긴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도 일부 건물주가 임대료를 깎아주고 있다고 현지 교민이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달말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임시 불허되는 등 입국 제한 조처가 대폭 강화됐고, 이달 초부터 현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바람에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정부가 식료품과 의약품 판매업소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하고 식당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 업종의 문을 닫게 해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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