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 우한 지하철 운행 재개…승객 밀도 50%로 제한
우한행 기차도 운행 재개해 6만명 귀향…후베이성 공항도 다시 운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 28일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29일 후베이(湖北)일보에 따르면 전날 우한 지하철 6개 노선 184개 역이 정상 운행에 들어가 오후 5시까지 연인원 12만명7천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은 지하철역에 들어갈 때나 하차할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이동 기록을 남겨야 한다. 적외선 체온 측정에서 이상이 없는 사람만 탑승할 수 있다.
승객 밀도를 50% 이내로 낮추기 위한 조치도 도입됐다. 예를 들어 6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간격을 두고 황색 스티커를 붙여 3명만 앉도록 했다.
전날 우한행 기차 운행도 도시 봉쇄 이후 65일 만에 처음 재개돼 6만명이 이용했다.
우한의 우창(武昌), 한커우(漢口), 우한(武漢) 등 3대 기차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충칭 등지에서 온 260여편의 열차가 정차했다. 정차한 열차는 평소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우한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편과 항공편은 4월 8일부터 운행된다.
우한을 제외하고 후베이성의 모든 공항은 이날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27일 우한을 제외한 전 지역의 고속도로 검문소가 철거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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