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상의 정상화' 시동…만리장성 24일 일부 개방
후베이성 첫 출입 정책 발표…베이징 동물원도 문 열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하면서 '일상의 정상화'에 대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후베이(湖北) 지역은 도시 봉쇄 등 엄격한 통행 제한을 부분적으로 완화해 성 내 주민들의 안팎 출입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 베이징 동물원과 만리장성(萬里長城)은 휴장 두 달 만에 문을 연다.
23일 호북일보(湖北日報)에 따르면 후베이성 코로나19 방역 지휘본부는 전날 성 내·외 인원 출입에 관한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 따르면 후베이성 내 건강확인증을 보유한 사람은 별도 수속 없이 성 내 지역을 통행할 수 있으며, 성 내 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성에 진입한 뒤 체온 검사와 건강 검진 등 간단한 절차를 밟으면 통행할 수 있다.
반대로 후베이성 거주자가 성 바깥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목적지 주관 부문에 신청한 뒤 핵산 검사를 근거로 건강 확인증을 받으면 가능하다.
베이징 유명 관광지인 바다링(八達嶺) 만리장성과 베이징 동물원 등 주요 관광지도 두 달 만에 재개장한다.
환구망(環球網)은 오는 24일부터 바다링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오전 9시∼오후 4시 외부에 개방된다고 보도했다.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들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하루 전 예매를 해야 하며, 입장객 수는 최대 수용 인원의 30% 수준으로 유지된다.
환구망은 베이징 동물원과 봄 꽃놀이로 유명한 옥연담 공원도 재개장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동물원과 옥연담 공원을 방문하기 원하는 사람은 하루 전 예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며, 예매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