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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결국 '조원태 우군'…"협력관계·자문기관 고려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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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결국 '조원태 우군'…"협력관계·자문기관 고려해 결정"
"한진 경영권 분쟁 개입 않는다" 기권 입장에서 급선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달 27일 한진칼[180640]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침과 관련, "사업 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003490]과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의결권 있는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하면서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
의결권 자문기관 중에서도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대신지배구조연구소(DERI)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조 회장 편을 들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애초부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추가 매입한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뜻을 비쳤다.
당시 카카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며 주총에서 기권 방침을 시사했다.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조 회장 편을 들기로 선회한 것이다.
카카오는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 현재 한진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조 회장과의 안정적 협력 관계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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