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시, 코로나19 차단 위해 식당·술집 영업 제한
음식배달·포장은 권장…매장 좌석수 줄여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요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일부 주(州)와 시(市) 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시는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모든 식당과 바에 밤 11시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식당과 바에 테이블 수를 줄여 손님을 50%로 감소시키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업소는 30일간 영업 정지 제재를 받는다.
음식배달이나 테이크아웃(포장 음식) 서비스는 이런 시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은 밤 10시까지는 모든 바의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일리노이주는 16일 밤부터 이달 30일까지 모든 바와 식당을 휴점하도록 했다.
일리노이주도 음식배달 서비스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계속 제공하도록 했다.
오하이오주는 성 패트릭의 날(3월17일)을 앞두고 이날부터 모든 바와 식당들이 오후 9시면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번 휴점 조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며 "필요한 만큼 오래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바와 나이트클럽, 포도주 양조장, 브루펍(자가생산 맥주를 파는 선술집)들에 영업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이는 법적 명령은 아니다.
뉴섬 주지사는 식당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 수를 절반으로 줄여 손님을 절반만 받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WP는 "(이런 조치가)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지만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을 궁지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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