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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쇼핑몰·식당 영업 중지…식품점·약국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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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쇼핑몰·식당 영업 중지…식품점·약국만 열어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 대중 시설 문닫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쇼핑몰, 식당, 카페, 실내 놀이터, 공원 등 대중 시설의 영업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처가 이날 오후 발표 즉시 시행됐다고 전했다.
생활에 필수적인 약국과 식품점, 음식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 방식)는 허용된다.
앞서 사우디는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지난달 말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의 성지순례를 중단하고 국제선 항공편을 모두 끊었다.
이어 영화관과 결혼식장, 행사를 할 수 있는 호텔의 홀 영업도 금지했고 프로축구리그도 일정을 미뤘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역인 카티프 시를 봉쇄했다.
앞서 쿠웨이트도 12일∼28일까지 카페, 식당, 쇼핑몰의 영업을 금지했다.
카타르 정부는 13일부터 영화관, 극장, 박물관, 어린이 놀이 시설, 헬스클럽, 결혼식장 영업을 무기한 중단했고 호텔에서 결혼식과 같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를 열지 못하도록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도 15일부터 헬스클럽, 게임장, 영화관, 테마파크,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나이트클럽, 콘서트장의 문을 닫았다.
UAE 아부다비 정부도 14일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와 루브르 박물관을 폐관했다.
내전 중인 탓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은 예멘을 제외하고 아라비아 반도(걸프 지역) 6개국의 확진자는 15일 현재 950명이다.
초기에는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이 주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엔 이들에 의한 2차 감염과 유럽, 이집트를 거쳐 귀국한 자국민으로 감염 경로가 다양해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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