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대학, 코로나19에 강의·시험 온라인으로 대체
케임브리지대 의과대, 'NHS에 부담' 임상시험 중단하기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주요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대면 수업과 시험을 중단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아직 학교 휴업 등을 권고하고 있지 않지만, 학생들의 불안을 감안해 미리 조치에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정경대학(LSE), 킹스 칼리지 런던, 더럼 유니버시티,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유니버시티 등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화상강의와 온라인 세미나 등으로 대체하겠다고 공지했다.
LSE는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남은 학기의 모든 학부생 및 대학원생 대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LSE는 또 이번 여름 학부생 및 대학원생 평가를 대면 시험이 아닌 온라인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업은 열리지 않더라도 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포함한 캠퍼스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더럼 유니버시티 역시 오는 16일부터 모든 수업을 원격 강의로 대체한다.
케임브리지대 의과대는 예정됐던 임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보건서비스(NHS)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의과대 시험을 위해 NHS 인력 등이 동원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통상 2주간 진행되는 케임브리지대 임상 시험에는 의사와 공중보건의(GP)로 구성된 시험관 200명, 많은 수의 NHS 환자 등이 참가한다.
영국 대학들의 수업 중단은 미국 대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부 유명대학부터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하버드 대학 등도 수업을 중단하거나 화상강의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