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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를 3주만에 만들다니"…CNN, 한국기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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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를 3주만에 만들다니"…CNN, 한국기업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능력이 연일 칭찬받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한 기업에도 외신이 주목했다.
CNN 방송은 13일 '이 한국 기업은 어떻게 3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국내 분자 진단 바이오기업 '씨젠'의 진단 키트 개발 과정을 조명했다.
방송은 한국에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1월16일 천종윤 대표이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천 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요청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분자 진단 기업이니까 미리 준비해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씨젠이 불과 3주 만에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스템 덕분이다. AI 컴퓨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개발에 3개월은 걸렸을 거라고 천 대표는 전했다.
1월24일 연구진이 진단 키트에 필요한 원재료를 주문하고, 2월5일 첫 번째 시험 준비를 마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된 개발 작업의 마지막 관문은 보건당국의 승인 절차였다.
그런데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는 승인 절차가 이번에는 단 1주만에 끝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힌 직후, 천 대표는 임직원 395명에게 다른 일을 모두 중단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심지어 박사 학위 소지자들도 생산라인에 투입돼 진단 키트 포장 등의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는 이탈리아, 독일 등을 포함한 30여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 주문을 받아 매주 1만 개의 키트를 생산 중이다. 1개의 키트로 100명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주 100만 명 검사 분량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CNN은 이날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가 나온 이유 중 하나는 "공격적인 진단 검사"라는 것이 이 방송의 진단이다.
CNN은 "다른 나라들이 의심 환자들을 검사할 충분한 진단 키트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한국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손쉬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지금까지 23만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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