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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림픽 통해 동일본대지진 후 부흥 모습 보여줄 것"
코로나19 영향으로 9주년 정부 헌화행사에 20여명만 참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9주년을 맞은 11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 행사를 열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맞춰 시작된 행사는 추모 묵념에 이어 아베 총리의 추도사 낭독, 헌화 순으로 약 6분 동안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작년까지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국립극장에서 해마다 치르던 대규모 추도행사를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고, 총리 관저 내의 소규모 헌화 행사로 대체했다.
참석자 수도 대폭 줄여 '헌화식'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에는 아베 총리와 주요 각료 등 20여명만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에서 "미증유의 피해를 가져온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를 잃은 분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애석한 마음에 견딜 수가 없다"면서 피해지역의 부흥 사업을 계속해서 착실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에서 끊겼던 JR조반(常磐)선이 오는 14일 연결되는 등 부흥·재생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원래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올해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부흥하는 피해지역의 모습을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부 주관 헌화 행사와는 별도로 피해지역 곳곳에서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시간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행사가 열렸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오시카(牡鹿)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생긴 거대한 쓰나미가 후쿠시마(福島),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등 도호쿠(東北) 지방을 휩쓸어 엄청난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폭발 사고를 일으켜 많은 방사능 물질을 누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 폐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 등 많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지금까지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1만5천899명)와 실종자(2천529명)는 총 1만8천42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난 생활 중 사망자를 포함한 동일본대지진 관련 사망자(3천700여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실종자 수는 2만2천명 이상이다.
일본 전역에서 아직도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동일본대지진 이재민은 4만7천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65%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주민이다.
한편 동일본대지진 9주기 행사를 앞둔 이날 오후 1시 4분과 오후 2시 3분에 각각 규모 4.3, 3.7의 지진이 아키타(秋田)현 내륙 남부와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 지진에 따른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키타현에서는 최고 진도 4(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체감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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