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준비태세·능력 극적 감소 못봐…'준비태세 유지' 모든 기회 극대화"
"병력 들고나는 문제 매일 다시 들여다봐"…순환배치 등 관련 결론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관련, 병력의 준비태세 등에 있어 극적인 감소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해소 후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의 일부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 무기 연기에 따른 여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에 근거해 볼 때 우리 병력의 준비 태세나 능력에 있어 어떠한 극적인 감소도 아직 보지 못했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의 평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이 국방부 대응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 봉쇄에 앞장서 왔으며 그가 데리고 있는 인원들을 코로나19 노출로부터 막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미국의)병력과 한국 군은 일부 연습들과 일부 활동들로부터 물러섰다"며 "그러나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보다 따뜻한 날씨가 되면 이러한 활동들의 일부를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의 최근 잇단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이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도 취소되거나 연기된 훈련은 대규모 병력 연습들이라면서 매일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군의 중대간, 소규모 부대간 훈련 등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번 부참모장은 한국에 대한 정기적인 미군 배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병력이 들어가고 나가는 문제에 대해 날마다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하절기 이동 시기가 곧 다가오는 만큼 인원 이동과 관련해 부처에 걸쳐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처 전체에 걸친 정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호프먼 대변인은 "주둔지 변경 이동에 대해 첨언하겠다"며 미 육군이 한국과 이탈리아로 가거나 한국과 이탈리아를 떠나는 경우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결정한 것을 거론하며 "이동 자체가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으며 모두 위험에 기반한 것"이라며 "상황이 악화되거나 개선됨에 따라 우리는 그에 맞춰 조정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력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임무를 확실히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 육군은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한 바 있다.
주둔지 변경 명령 등을 받거나 전문 군사교육을 받을 미 8군 장병이 적용대상으로, 육군의 이러한 지시는 5월6일까지 혹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적용된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합참의장 수석 의료고문인 폴 프레드릭 공군 준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장병 및 관련 인사의 공식 집계가 실제 총계보다 적게 잡혔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프레드릭 준장은 "우리가 전 세계에 걸쳐 보고 있는 바에 비춰, 그리고 우리가 세계 곳곳에 사람들(주둔한 병력)이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공식 발표 수치보다 실제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마크 에스퍼 장관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인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순방 일정을 일단 연기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고위 군 당국자 출장의 전면 금지는 없으며, 사례별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 따라 뉴스 브리핑 및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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