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도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확진·추정 환자 총 77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보건 당국은 이날 밴쿠버 인근 노스밴쿠버의 장기 요양 시설 '린밸리 케어 센터'에 거주하던 80내 남성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70대 이상 노령층 20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시설에서는 지난주 70대 여성 거주자와 50대 여성 간병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으며 이날 다른 간병 직원 1명도 코로나19 환자로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 사회 전파 사례로 파악됐다.
이날까지 BC주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2명으로 늘었다.
또 온타리오주 34, 앨버타주 7, 퀘벡주 4명 등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 이날 현재 캐나다의 확진 및 추정 환자가 총 77명으로 집계됐다.
BC주의 지역 사회 감염 사례 외 나머지 환자들은 대부분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발생지인 외국 방문자 및 가족이거나 '그랜드 프린세스'호 등 국제 크루즈선 여행을 다녀온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병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 호의 캐나다인 승객을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만의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그랜드 프린세스 호에는 237명의 캐나다인이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친 후 귀국길에 올라 온타리오주 트렌턴의 군 기지에 마련된 전용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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