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2명…워싱턴주서 1명 추가(종합2보)
환자, 200명 넘어…LA카운티·텍사스·뉴욕주 등 확진자 늘어
뉴욕주 '50대 변호사'와 관련 있는 확진자 십여명으로 증가
로드아일랜드주, 고용주들에 "2주새 한·일 등 다녀온 직원 재택하게 해달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더 나왔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킹카운티의 90대 여성이 지난 3일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뒤늦게 밝혔다.
워싱턴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미국 내 사망자 중 나머지 1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워싱턴주의 감염자(사망자 포함) 수는 70명으로 늘었다. 하루 새 31명 증가했다.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가 있는 킹카운티에서 51명(사망자 9명 포함),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18명(사망자 1명 포함)의 환자가 각각 나왔다. 그랜트카운티에서도 감염자가 1명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이 지역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북부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고 격리됐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에서도 남성과 여성 1명씩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들은 여행과 관련된 감염 사례이고 현재 지역사회 전파 증거는 없다고 해리스카운티 공중보건국은 밝혔다.
텍사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명이 됐다.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서도 코로나19 발병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윌리엄슨카운티의 성인 남성으로 최근 주(州) 밖으로 여행을 갔다가 4∼5일 전 돌아왔다.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서도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는 각각 11명과 1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뉴욕주 내 확진자는 2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뉴욕주에서 새롭게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8명이 이 지역에서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뉴욕 교외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 중인 50대 변호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 변호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최소 5명 나온 상태에서 추가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뉴저지주의 버겐카운티에서는 첫 추정 양성 환자가 나왔다고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가 전날 밤 밝혔다.
추정 양성은 주·지역 공중보건연구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확진 판정은 받지 않은 상황을 가리킨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처음으로 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래리 호건 주지사가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고 현재 양호한 상태다.
콜로라도주에서도 첫 추정 양성 환자가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00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이날 오후 2시께 CDC를 인용해 미국 내 환자를 205명으로 집계했으나 이후 LA카운티와 텍사스, 콜로라도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표됐다.
2명의 환자가 나온 로드아일랜드주는 의료시설이나 요양시설 방문을 제한하는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방안은 18세 미만이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료시설·요양시설의 환자나 직원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주는 특히 고용주들에게 14일 이내에 한국이나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을 다녀온 직원들은 가급적 2주간 집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DC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부터 추가로 7만5천건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수백만건을 더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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