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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심장' 광둥성 기업 90%, 코로나19 충격 딛고 가동
광둥성 정부의 교통편ㆍ보너스 제공에 농민공 속속 복귀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정상화까지 갈 길 멀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제조업 심장부'이자 '수출 동력원'인 광둥(廣東)성의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광둥성 당 위원회 기관지인 남방일보(南方日報),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성내 기업 가운데 90% 이상이 가동을 재개했다.


이는 광둥성 정부가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연휴 귀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에 발이 묶인 농민공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전세 철도편과 비행편을 제공하고, 농민공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 결과라고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광둥성 인력자원사회안전부는 지난 2일 현재 광둥성의 전체 농민공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608만여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광둥성 농민공의 대다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교통 제한 및 보건 조치 등 때문에 자신의 일터로 복귀할 수 없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진앙지로 한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8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3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광둥성 정부가 귀향한 농민공들을 데려오기 위해 다각적인 유인정책을 펼치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농민공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애플사에 아이폰용 유리 스크린을 공급하는 업체인 '비엘 크리스탈'의 경우 춘제 연휴 직후 복귀한 근로자는 전체 3만명 가운데 5천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광둥성 정부가 재정 지원책과 교통 지원책을 펼친 뒤 1주일 만에 2만2천여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복귀했다고 남방일보가 전했다.
국영기업이나 대기업의 공장 가동은 점차 정상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 때문에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에서 섬유 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왕타이 씨는 SCMP에 "우리는 전세 기차 편이나 항공편을 제공할 능력이 없다"면서 "정부의 지원정책은 대기업이나 국유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둥성은 중국의 성ㆍ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가장 크고,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곳이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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