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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3명…"발원지 중국 아닐 수도" 발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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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3명…"발원지 중국 아닐 수도" 발뺌(종합)
확진자 수 이틀째 증가세…누적 환자 8만명 육박
관영매체 "미국 독감과 구분 안 돼"…책임 회피성 보도·발언 잇달아
광둥성, 대구·경북 출신 '무조건 격리'…곳곳에서 한국인 격리




(베이징·홍콩=연합뉴스) 김진방 안승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증가, 다시 500명을 넘어서면서 누적 환자 수가 8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 "미국 독감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등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보도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이 한국에서 오는 대구·경북 출신자를 코로나19 검사 음성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격리하기로 하는 등 중국 내 곳곳에서 한국인에 대한 격리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中 신규 확진자 573명…확진자 수 이틀째 증가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573명, 사망자는 35명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1일 0시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7만9천824명, 사망자는 2천870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427명보다는 140여명 더 늘었지만, 신규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적었다.
중국에서는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늘어난 데 이어 이날도 146명 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570명과 3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65명과 26명이다.
후베이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 환자는 3명에 그쳐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후베이 이외 신규 사망자는 허난(河南)성 1명이다.
전날 중국 전역에서 퇴원한 환자는 2천623명으로, 신규 퇴원환자가 확진 환자보다 훨씬 많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루 동안 의학 관찰에서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8천620명이며, 중증 환자는 299명 감소했다.
현재까지 누적 퇴원 환자는 4만1천625명이다.
홍콩의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1명 늘었으며, 마카오는 10명이다.



◇中 관영매체 "미국 독감과 구분 안 돼" 발뺌 본격화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발언과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논평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을 때 과학계조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규명해 내지 못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독감 감염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 언론도 코로나19와 미국 독감 사이에 상관관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특히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논조를 폈다.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웅'이자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역시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중난산 원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우한 내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몰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제 이런 주장을 뒤집고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발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도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아직 바이러스의 발원지와 관련한 직접 증거는 없다"며 "이전에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들이 사실은 코로나19로 숨진 것일 수 있다는 일본 아사히TV 보도는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광둥성, 대구·경북 출신 '무조건 격리'…곳곳에서 한국인 격리
중국이 한국과 일본발 승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역과 격리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최근 사흘간 선전(深천<土+川>) 공항 등 중국 각지에서 한국인 180여 명이 지방 당국에서 지정한 숙소에 격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전이 있는 광둥성에서는 한국발 입국자 중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정 격리를 당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광둥성 당국은 한국에서 온 여객기 승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하고, 양성 반응자가 있으면 추가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 격리를 해 최근 14일 이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이 출생지인 사람에 대해서도 14일의 특별 격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 중 격리된 대구·경북 출신이나 방문자는 모두 50여 명에 이른다. 지난달 28일 선전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 중 대구·경북과 관련된 18명도 격리됐다.
주광저우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강력한 항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중국 측에서는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할 뿐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 우리로서도 속이 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항저우(杭州)에서도 한국인 탑승객 50여 명이 거주지 지방 정부에서 지정한 숙소에 지정 격리됐다가 일부는 자가 격리로 전환됐다. 난징(南京), 웨이하이(威海), 하얼빈(哈爾濱)에서도 각각 28명, 7명, 18명의 한국인이 지방 정부가 지정한 숙소에 격리됐다.
이들 지방 정부는 기내에 발열 환자가 발생해 지정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면 모두 자가 격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베이징 순이(順義)구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교민이 거주지 자치위원회의 거부로 귀가하지 못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중대사관은 교민을 도와 베이징 공안과 방역 콜센터에 민원을 제기해 자치위원회와 자가 격리에 합의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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