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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까지 코로나19 중대고비…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 외출·이동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정부가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중요 시점이라고 보고,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까지가 코로나19 유행 (방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과 3월 초까지를 중요 기점으로 삼는 이유는 이달 1일이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단의 마지막 예배일(2월 16일)로부터 2주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3월 초가 지나면 신천지 교단을 넘어선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번 주말에는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 모임, 특히 종교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전파는 2m 이내의 밀접한 접촉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말에 여러 만남이 밀집된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전파에서는 (이런 만남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주말이 지나면 일반 국민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되도록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야 한다. 불가피하게 의료기관 등을 방문할 일이 생기면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사를 겸한 미팅도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지자체, 공공기관 및 각종 사업체에서도 가능한 한 재택근무나 온라인 근무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업무 연속성'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당부에도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3월 1일 주일예배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우려가 나온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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