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코로나19 첫 확진…사하라 이남서 처음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1명이 처음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돌아온 이탈리아 남성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진한 결과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확진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1억9천만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다. 5∼6년 전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때 나이지리아는 성공적으로 방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번이 세 번째(이집트 1명, 알제리 1명)이고,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AFP통신은 "아프리카 대륙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가까운 관계인데도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가 적게 나와 보건 전문가들이 혼란스러워한다"라며 "이 지역의 보건 당국이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프리카 대륙의 보건 체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만큼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을 특히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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