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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공룡에 '위기이자 기회'…바이두 "1분기 매출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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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공룡에 '위기이자 기회'…바이두 "1분기 매출감소 예상"
코로나19 물류차질로 전자상거래에 영향…클라우드 수요는 폭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 대형 IT 기업들 역시 중대한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바이두(百度)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주된 영업을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한 회사다.
바이두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28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바이두에 귀속된 순이익은 9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증했다.
하지만 바이두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13% 감소한 210억∼229억 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AI,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된 수입은 '바이두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검색 부문에서 나온다.
검색 부분의 수입 중에는 광고 비중이 높아 전체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쉽다.
코로나19 사태는 'BAT'로 불리는 중국 3대 기술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해 메이퇀, 징둥닷컴 등 주요 IT 기업에 동시에 위기와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더 많이 머무르고 오프라인 쇼핑을 자제하면서 알리바바와 징둥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들로는 더욱더 많은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업무 재개가 늦어지면서 산업 생산이 둔화해 제품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고, 물류 또한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효과적인 온라인 거래에 어느 정도의 제약이 따르고 있다.
또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아직도 고향에 남은 경우가 많아 택배 배송원과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업종에서는 일손이 평소보다 부족하다.
반대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개학이 연기된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중국에서는 클라우드와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 등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운영 업체들은 서버 증설을 위해 예정에 없던 메모리 등 반도체 부품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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