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 비핵화 대화, 조속히 재개돼야"(종합)
"북미대화 촉진 위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돼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모든 이해 관계자가 어렵게 얻은 대화의 동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대화 노력을 추진해 왔다"며 "변함없이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협력 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아직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했다.
강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가속하는 방법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은 몇 가지 남북 협력 사업을 제안하고 북측의 호응을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견인하는 한편,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위한 여건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향한 여정에 있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변함없고 지속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오는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군축 회의가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의 신뢰 복원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NPT가 발효된 지 50년 되는 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1일 열린 군축 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무시했기 때문에 북한도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화 재개를 거론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원하기 전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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