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에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착실히 준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를 다시 검토하게 될지에 대해 "일본이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신뢰를 받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IOC, 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도(都)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선수나 관객들에게 안심하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개최 준비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놓고 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코로나19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IOC가 신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 각각 도쿄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하계올림픽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가 일본에도 퍼지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와 각종 일반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오는 28일~3월 1일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테스트 대회인 보치아 국제대회를 취소하고 운영 실태만을 점검하기 위한 무관중 행사로 진행키로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대형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20일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현시점에서 일률적으로 행사 개최를 자제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개최 여부를 주최 측 판단에 맡긴다는 모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가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의 감염 상황에 근거한 전문가 회의의 논의를 근거로 감염 확대를 막는 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국민과 사업주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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