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중해서 아프리카 난민 119명 구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지중해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아프리카 난민 119명을 구조했다.
스페인 해경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의 지중해에서 고무보트 두 척에 나눠 탄 난민 119명을 구조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11일 전했다.
이들은 모로코에서 출발해 지중해 위에서 표류하다가 스페인 해경에 발견돼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출신으로 파악됐으며, 스페인 당국은 이들을 인근 항구도시 말라가로 옮겨 건강검진과 난민 자격 인정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해경은 실종된 다른 한 척의 고무보트(난민 67명 승선 추정)를 찾기 위해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은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주요 관문이다. 매년 수많은 아프리카인이 가난과 전쟁, 박해를 피해 목숨을 걸고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고 있다.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최소 1천246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고무보트나 뗏목을 이용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목숨을 잃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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