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인도 공급 내년 말 안에 시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인도에 대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공급을 내년 말 안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당국자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기술협력청 블라디미르 드로즈조프 부청장은 이날 인도 북부 도시 러커나우에서 개막한 국제 육군·해군 장비 전시회 '데프엑스포'(DefExpo 2020)에 참석해 "해당 계약이 일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 기간 안에 러시아가 미사일을 운용할 인도 전문가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를 포함한 첨단기술제품 개발 및 생산·수출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테흐'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인도에 공급할 S-400 미사일 생산에 이미 착수했으며 2025년까지 계약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인도는 지난 2018년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54억3천만 달러(약 6조4천억원) 상당의 S-40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는 모두 5개 포대 규모의 S-400 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인도는 당초 올해 10월부터 미사일 공급을 시작해 2023년 4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인도 측의 요청으로 공급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이 이행될 경우 인도는 중국, 터키에 이어 S-400 미사일을 공급받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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